3월
3월 박종국 3월, 신선한 생각이 많은 달이다. 뭔가 새롭다는 느낌, 새로 시작한다는 설렘이 함께하는 달이다. 한 해는 1월 1일부터 시작하지만, 소소한 일상은 눈 녹고, 얼음이 풀리는 3월에야 비로서 기지개를 켠다. 강가를 거닐다 보면, 저만치 산등성이에 산수유 노랗게 피었고, 진달래도 수줍게 꽃망울 터트리고, 버들강아지 여린 새순을 내놓을 채비에 바쁘다. 그렇게 봄날 하루는 노루꼬리마냥 짧다. 지난해도 그랬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마스크를 낀 채 3월을 맞았다. 학교는 아이들 맞은 준비를 다 마쳤다. 그래서 3월 첫 시작은 더 기대하게 된다. 녀석들과 학년말 방학을 하면서 새학년새학기에 만나자고 약속했었다. 그새 시샘달 2월은 후딱 지나쳤고, 물오름달 3월이 첫발을 내디뎠다...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2023. 3. 1. 19:37